빈 봉투 받은 사람 또 있나요? 내가 준 보상 봉투가 빈 봉투였던 사람 있나요? 그러면 이리 가져와요. 내가 내용을 써줄게요. 그걸 써야 돼요? (네) 정말 더는 없어요? 빈 봉투 더 없어요? (없습니다) 여기 다 왔나요? 전부 있는 거예요? 일부만이군요. 호텔에도 있어요? (네) 아, 상류층이네요. 봤죠? 교통편은 괜찮았고요? (네) 길을 잃고 헷갈린 사람은 없고요? (네) 그래요? 다음엔 그렇게 밀치지 말아야 해요. 오늘 밤처럼요. 누가 넘어져서 발을 좀 다쳤거든요. 그 사람들 왔나요? 아까 다친 사람들 여기 아직 있나요? (아뇨, 스승님) (호텔로 갔습니다) 호텔로 갔어요? (네)
통이 그거 줬나요? (아뇨, 바쁘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너무 바빠서 나중에 준댔는데 종일 바빴습니다) 쫓아가서 말해야 해요. 편지를 쓰든지요. 알겠죠? (네, 편지를 쓰겠습니다) 네, 그래요. 미야오리에 말하면 돼요. 받아야 할 걸 받으세요. (네, 스승님) 재정적 도움 같은 게 더 필요하면 알려줘요. (네,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내게 더 원하는 건 없는 거죠. 좋아요, 이건 새로 찍어낸 건데 여러분한테 처음으로 사용했어요. 이걸 쓸 명분이 없었죠. 누구한테 편지도 안 쓰고 나한테서 뭘 받으려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사적인 편지는 그리 자주 쓸 일이 없어요. 스승이 되면 작은 가족, 큰 가족, 가까운 가족, 먼 가족, 안팎으로 가족이 골고루 생기죠. 골치 아파요.
집에 가는 사람들은 잘 돌아가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스승님) 이뿐인가요? 반은 갔군요. (네) 그래요. 여러모로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시간이 늦었는데 언제 떠나나요? (아침에요) 오전 4시에요? (5시입니다) 그렇군요. 거의 다 됐네요. (8시입니다) 그럼 나도 가야겠네요. 여러분이 짐을 싸게요. (아닙니다) 아뇨, 그래야 돼요. (저흰 더 있어도 됩니다) 그래도 언젠간 가야 하잖아요. 우린 함께하는 시간이 늘 부족하죠. 항상 너무 짧다고 불평하죠. 행복한 시간은 금방 지나가는 법이죠. (네)
전처럼 우리는 두 시간 반이나 그 이상 공연을 했어요. 8시에 시작해서 11시까지 3시간을 했죠. 하지만 5분밖에 안 된 것 같았죠? (네) 그래서 내게 나와서 작별 인사하라고 했을 때 난 이랬어요. 『난 더 있다 갈 거예요』 즐거운 시간은 그렇죠. (네) 다음을 위해 아껴두세요. 다음을 위해 아껴둡시다. 내가 계속 미국에 있다면 로스앤젤레스로 여러분을 보러 갈 수도 있어요. 갈 수도 있다고요. 알다시피 지금 여건이 매우 안 좋고 아직 할 일도 많아요. 게다가 여러분을 보는 건 좋지만 매번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러분은 볼 때마다 뭔가 말해주길 기대하잖아요. 쓸데없는 질문을 하고요. 그래서 늘 그런 『속임수』에 빠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아니에요.
안 보고 싶은 건 아니에요.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노스웨스트 항공권을 이미 사놓기도 했고요. 거기 항공권이 더 저렴했죠. 그러니 갈지 생각해 볼게요. 하루나 이틀 뒤에요. (와) 아마도요. 모든 게 아마도 만약에, 어쩌면 가능하면이에요. (항공권이 이미 있으시다 하셨는데요) 근데 안 쓸 수도 있죠. (안돼요) 하늘에서 이러는 거죠. 『안녕하세요 여러분, 거기 어딘가에 있는 거 알아요. 다들 잘 지내요』 (대만(포모사)에 정착하시면 저희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내겠다고 하셨습니다) 거기서 정착을 해요? 무엇 때문에요? 어쨌든요. 아니에요. 항상 뭔가가 있죠. 대만(포모사) 총통이 날 만나고 싶다고 하던데 난 생각해 보겠다고 했어요.
아, 중국인들은 통역자가 없나요? 내 말을 못 알아듣나요? (알아듣습니다) 일부만 알아듣나 보군요. (네) 다 집에 가나요, 아니면 남아서 더 즐기나요? (아니요) (집에 갑니다) 그렇군요. (네) 모두 집에 가고 와이키키 해변 등엔 아무도 안 가나요? (저흰 29일까지 있습니다) 29일까지 있는 건 항공권 때문인가요, 해변 때문인가요? (항공권 때문에요) 좋은 핑계죠? (아닙니다)
알다시피, 내 가족도 멀리서 날 보러 왔어요. 텍사스나 수도 워싱턴에서요. 그런 곳에서 왔는데 함께할 시간이 없었죠. 내 거처에서 한 시간이나 반 시간 정도 함께했고 그게 끝이었어요. 가족들도 알죠. 내가 함께할 시간이 없다는걸요. 내가 공공 『자산』임을 가족들도 알아요. 희생양인 것도요. 그러니 날 만날 때면 반 시간이나 단 몇 분간만 보고 가야 한다는 걸 알죠. 그들은 이렇게 말했죠. 『자, 이제 갑시다. 스승님은 가서 제자를 만나고 그러셔야 하니까요. 이젠 만인의 스승님이시니 우리가 구속해선 안 돼요. 너무 많은 걸 바라서도 안 되고요. 사랑해요. 그럼 갈게요』
내 가족보다 여러분이 날 더 많이 보는 거예요. 난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죠. 25~30년 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들을 따로 만날 시간이 없어요. 부모님이 날 보러 홍콩으로 오셔서 2주 동안 머무셨지만 하루에 한 시간에서 두어 시간만 낼 수 있었고 밤낮으로 계속 뵐 순 없었죠. 매니큐어칠도 해드리고 화장도 해드렸는데 어머니가 좋아하시더군요. 마사지도 해드리고 자장가 불러드리며 주무시게 하고는 난 재빨리 빠져나왔죠. 그러니 여러분은 불평하면 안 돼요. (네) 여러분과 더 오래 함께하면서 (맞습니다) 시간도 더 많이 갖는 거예요.
나도 떠나고 싶지 않아요. 사실은 그래요. 함께 즐거웠잖아요. 특히 오늘 밤에요. (네) 그러니 헤어지기도 어렵죠. 허나 우린 관음 수행자이니 집착하지 않아요. 그렇죠? (스승님에겐 집착해도 됩니다) 스승에게는 왜 집착하죠? 무슨 문제가 있나요? 이미 말했지만, 내가 함께하는 건 나중에 여러분이 혼자 지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죠. 그래야 하고 그럴 것이고 나중에는 나 없이도 살게 될 거예요. 늘 같이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세상을 위해 일하는 거죠. 더 나은 미국과 세계를 위해 나와 함께 일하는 거예요. (네, 스승님) 여러분 미국인들에게 말하는 거예요. 이젠 나도 미국인이잖아요. 명예시민이지만요. (이젠 여기 오실 때 여권이 없어도 되시는 거죠?) 그럼요. (그렇군요) 나도 세금 다 내잖아요? (네, 그렇죠. 맞습니다) 네, 그래요. 나라에 뭔가가 필요할 때는 우리 최선을 다해 돕죠. 세금을 내면서요. 납세는 시민의 의무잖아요. (네)
미국인이 되니 기분이 묘해요. 정말 적응이 안 돼요. (전 좋은데요)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잘할까요? 내가 훌륭한 미국인이 될 수 있을까요? (네) (아름답고 멋지세요) 그렇게 되도록 해 볼게요. 머리를 금발로 물들이면 더 나아 보이겠죠. (지금 그대로도 아름다우세요. 스승님) 눈도 파랗게 물들이고요. 또 뭘 할까요? 또 뭘 해야 미국인 느낌이 날까요? 또 청바지도 입어야죠. (카우보이 모자도요) 그래요, 카우보이 모자요. 존 웨인의 플라스틱 총도요. 자, 여러분. 준비됐나요? 『탕, 탕』 악마들한테 탕, 탕 쏴야죠. 천국으로 돌려보내는 거죠. 악마들을 처리하세요. (네)
사진: 겉보기엔 전혀 다른 천생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