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년 7월 5일부터 7월 10일까지 그의 고향에서 열리는 국제 나스루딘 호자 축제에 바치는 헌정 방송입니다. 나스루딘 호자는 재치와 지혜, 시대를 초월하는 해학적인 이야기로 알려진 사랑받는 수피교도, 철학자, 민담 영웅입니다.
오늘 로라 깁스의 책 『나스루딘의 작은 이야기』를 소개하여 기쁩니다. 나스루딘 이야기는 보통 미묘한 유머와 교육적인 성격이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 30~38
31 태양 또는 달?
『평소처럼 찻집에서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나스루딘과 친구들이 해와 달에 대해 논쟁하고 있었습니다. 나스루딘이 물었습니다. 「태양과 달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가?」 「바보 같은 질문이군 나스루딘!」 그들 모두가 소리쳤죠. 「태양이 훨씬 더 소중하네!」 나스루딘이 고개를 저었죠. 「나는 동의하지 않아」 「달이 태양보다 소중하다는 말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그들이 물었습니다. 「당연하지 않은가?」 나스루딘이 대답했습니다. 「어두운 밤에 빛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달이 더 소중하네」』
34 나스루딘과 물살이
『나스루딘과 친구들은 여느 때처럼 찻집에 앉아 논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나스루딘이 말했죠, 「물살이는 정말 놀라운 동물이네, 아무도 물살이를 존중하지 않지만 존중받을 자격이 있네. 재능 있고, 지적이고, 예의 바르지. 사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물고기가 더 못 하는 것은 없네!」 한 친구가 항의했습니다. 「말도 안 돼! 물고기는 사람보다 말을 더 잘할 수 없네. 물고기는 말을 전혀 못 해. 수백수천의 물살이를 보았지만, 말하는 물살이는 한 마리도 없었네. 물살이는 말할 수 없기 때문이네」 나스루딘이 대답했습니다. 「물속에 있을 때는, 자네 또한 말을 할 수 없네!」
38 나스루딘과 독수리
『나스루딘이 어느 날 땀을 뻘뻘 흘리며 나무를 자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너무 더워서 터번을 벗어 나뭇가지에 조심스럽게 걸었습니다. 그러자 예고 없이 하늘에서 거대한 독수리가 갑자기 쏜살같이 내려와 그의 터번을 낚아챘습니다. 「저 새가 내 터번을 가져갔어!」 독수리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자 그가 외치며 한숨 쉬었죠. 「음, 내 터번을 가져가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해야지. 제때 터번을 벗지 않았다면, 독수리가 나를 낚아채 갔을 거야!」』